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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발, 발목, 발가락

오른쪽 발등이 아플 때 – 놓치기 쉬운 6가지 원인

by thinkpragmatic 2025. 6. 12.

통증이 작다고 가볍게 봐선 안 됩니다

사람이 걷거나 일어설 때, 체중의 대부분이 발에 실리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발등’은 겉으로 보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작은 관절, 힘줄, 혈관, 신경이 밀집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방향의 통증, 예를 들어 ‘오른쪽 발등이 아프다’는 말에는 단순 통증 이상으로 편측성 증상이 말해주는 신체 이상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등이 아프면 우선 발을 삐었거나 신발을 잘못 신은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른쪽 발등 통증은 일시적인 외부 자극뿐 아니라, 피로 골절, 신경 압박, 통풍, 혈관 질환처럼 근본적인 원인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른쪽만 통증이 집중되는 경우, 보행 습관, 체중 균형, 하지정맥 상태, 또는 염증성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른쪽 발등 통증

반복적 압력에 의한 피로 골절

가장 흔하지만 잘 눈치채지 못하는 원인이 바로 피로 골절(Stress Fracture)입니다. 이는 외상 없이도 반복적인 미세한 충격이 쌓여 발생하는 작은 균열로, 특히 운동선수, 군인, 오래 걷는 직장인,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사람에게 흔합니다. 오른손잡이 혹은 특정 작업을 한 방향으로 반복하는 사람의 경우 한쪽 발만 반복 사용되며 오른발 골절 위험이 증가합니다.

피로 골절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등 한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됨
  • 걷기 시작하면 아프고, 쉴 때는 비교적 괜찮음
  • 부기가 동반되기도 하며, 압박 시 통증이 더욱 뚜렷

이런 경우는 단순 염좌(삠)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정형외과에서 X-ray나 MRI를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피로 골절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무시하고 계속 걷다 보면 골절선이 넓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족부 신경포착증후군 – 찌릿하거나 저린다면

발등에는 표재성 신경들, 특히 심비골신경의 가지가 지나갑니다. 이 신경들이 눌리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단순 통증이 아닌 찌릿하거나 저리는 느낌, 전기 오는 듯한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족부 신경포착증후군(Foot nerve entrapment)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경우 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등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고, 누르면 아프지 않은 경우가 많음
  • 밤에 더 심해지거나, 장시간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증상이 심함
  • 신발끈이 꽉 끼는 위치에 신경이 눌려 ‘끈 자국’ 근처가 유난히 민감

이러한 증상은 약물로는 호전이 어렵고, 때로는 신경 차단술, 스테로이드 주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신발 끈을 느슨하게 하고, 발등에 압박을 줄 수 있는 행동(쪼그리기, 발등 짚기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등 건염 및 힘줄 염증

발등에는 수많은 작은 힘줄과 건(건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구조)이 지나가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걸을 때 발을 딛는 순간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새 신발을 신었을 때, 발이 과하게 꺾이는 동작 후에 통증이 생겼다면, 건염(Tendonitis)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특징:

  • 아침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함
  •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 후에 통증 뚜렷
  •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고, 눌러도 약간 아픈 정도

이 경우는 냉찜질, 휴식, 신발 교체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부기가 지속되거나, 한쪽 발등만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의사의 진료를 통해 초음파 확인 후 물리치료나 소염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 – 오른쪽 엄지발가락에서 시작될 수도

통풍은 흔히 엄지발가락 관절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발등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산 수치가 높고 고기, 술, 내장을 즐겨 섭취하는 사람, 또는 탈수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발등 통증과 붓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

  • 한쪽 발등(주로 오른쪽) 전체가 갑자기 붓고, 열감이 있으며, 눌렀을 때 매우 아픔
  •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시작되는 통증
  • 발을 딛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 피부는 붉게 변색

이 경우에는 내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 요산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 시 항요산제나 소염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수분 섭취 증가, 단백질 섭취 조절, 술 제한이 예방에 필수입니다.

 

혈관 문제 – 정맥류나 혈전도 의심해야

오른쪽 발등이 지속적으로 붓거나 무거운 느낌이 동반될 경우, 이는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하지정맥류나 정맥 혈전증(DVT)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발등만 지속적으로 붓고, 열감이 동반되며 통증이 완만하게 시작되는 경우, 혈관 문제를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주의할 증상:

  • 오른쪽 발등이 오후가 될수록 붓고 무거움
  • 다리를 들어올리면 부기가 줄어듦
  •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당김이 생김

혈관 문제가 의심될 경우, 정맥초음파나 혈액검사(D-dimer)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심한 경우 혈전 제거 혹은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자가 치료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정맥외과 또는 혈관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외상 및 신발 문제 – 가장 흔하지만 쉽게 무시되는 원인

물론 가장 흔한 원인은 외부에서 직접적인 타박을 입거나, 불편한 신발, 하이힐, 운동화 끈 조임 등에 의한 통증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미세 손상을 무시하고 방치하면서, 만성 통증으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의 특징:

  • 발등에 멍이 있거나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
  •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줄어듦
  • 하루 종일 통증이 동일하게 지속되지 않음

이런 경우는 하루 이틀간 냉찜질과 휴식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다만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 부위가 확대된다면 피로골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오른쪽 발등 통증 – 병원에 가야 할 기준은?

증상 병원 방문 필요성
3일 이상 통증 지속 정형외과 방문 권장
붓기 + 열감 동반 내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 필요
저림, 화끈거림 지속 신경과 진료 고려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 즉시 진료 (골절/염증 의심)
통증 + 정맥 불균형 의심 혈관외과 또는 정맥초음파 검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