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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생식기, 항문

치핵, 치열, 치루의 차이점: 항문 통증의 대표 원인을 구분하는 법

by thinkpragmatic 2025. 6. 16.

항문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환의 원인과 병태 생리가 서로 다릅니다. 특히 치핵, 치열, 치루는 흔히 혼동되기 쉬운 세 가지 항문 질환으로, 증상은 비슷하더라도 치료 접근과 예후가 전혀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질환의 차이를 명확히 비교하고, 증상별로 어떤 신호에 주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항문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초기 증상부터 정확히 파악하여 빠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핵: 혈관 팽창으로 인한 통증과 출혈

치핵(일명 치질)은 항문 내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며,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서 발생하여 초기에는 통증 없이 출혈만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외치핵은 항문 바깥쪽에 생기며, 통증과 붓기가 동반되기 쉬워 일상생활에 더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배변 시 선홍색 출혈, 항문 주위 돌출물, 압통, 좌식 시 불편감
  • 원인: 변비, 임신,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과도한 힘주기, 고섬유질 섭취 부족
  • 치료법: 초기에는 좌욕, 식이섬유 섭취, 약물치료로 호전 가능. 진행된 경우에는 고무밴드 결찰술, 적외선 응고술, 치핵 절제술 등 필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변비를 유발하지 않도록 평소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임산부, 노년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므로 고위험군은 조기관리와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치열: 찢어짐으로 인한 예리한 통증

치열은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날카롭고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배변 시 발생합니다. 대부분 딱딱한 변을 배출할 때 항문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점막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배변 공포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배변 시 극심한 통증, 출혈, 배변 후에도 통증 지속, 항문 경련
  • 원인: 변비, 딱딱한 변, 과도한 배변력, 항문 피부의 유연성 저하
  • 치료법: 변비 치료, 좌욕, 국소 마취 연고 사용. 만성화 시 내괄약근 절개술 등 수술 필요

치열은 일상에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초기 상처로 시작되나, 반복적인 자극과 상처 악화로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좌욕과 보습, 섬유질 위주의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배변 시 통증이 두려워 참는 습관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루: 감염으로 생긴 통로가 통증 유발

치루는 항문선에 세균이 감염되어 고름이 차고, 이후 피부로 배출구가 생기면서 비정상적인 통로(누공)가 형성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항문주위 농양으로 시작되며, 이후 만성 치루로 발전합니다. 고름이 반복적으로 나오거나 항문 주위에 작은 구멍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주요 증상: 항문 주위의 종창과 통증, 고름 분비, 반복되는 염증, 속옷 얼룩
  • 원인: 항문선 감염, 자가면역질환, 크론병 등, 위생 불량이나 피부 손상
  • 치료법: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며, 치루 절제술, 치루 절개술 등이 시행됨.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 중요

치루는 치료하지 않으면 고름이 반복되며 항문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드물게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외과적 치료가 필수입니다. 특히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인 질환의 병행 치료도 중요합니다.

 
항문 출혈

증상별 구분과 대응 요령

세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아래의 차이점을 통해 구별할 수 있습니다.

증상 요소 치핵 치열 치루
통증 가끔 있음 (외치핵 중심) 배변 시 극심함 지속적이고 둔통 형태
출혈 흔함 (선홍색) 배변 직후, 적은 양 드묾
고름 없음 없음 있음 (반복)
만져지는 부위 돌출된 조직 없음 구멍이나 단단한 관 모양
치료 방식 보존적 → 시술 보존적 → 절개술 대부분 수술 필요

 

통증의 양상, 동반 증상(출혈, 고름), 만져지는 조직 형태 등을 세심하게 살피면 구분이 가능하며, 자가 진단보다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반복적 통증과 분비물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필요 시 초음파나 내시경 검사로 병변 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실천 제안

항문 질환은 유사한 증상으로 인해 오인하기 쉬우며, 잘못된 자가 진단은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치핵, 치열, 치루 각각의 특징을 명확히 이해하고, 증상에 맞는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과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좌욕, 변비 예방, 정기적인 항문 건강 점검이 도움이 됩니다. 각 질환은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평소 식단, 수분 섭취, 운동 습관도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