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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얼굴, 눈, 코, 입, 귀

물체가 휘어 보이고 중심이 어둡나요?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 (망막에 물이 참)

by thinkpragmatic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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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 화면의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책을 읽는데 특정 글자 주위로 그림자가 진 것처럼 어둡게 보인 적이 있으신가요? 일시적인 피로 때문이라고 넘기기엔 증상이 계속된다면,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CSC)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30~50대 남성,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과 원인,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 눈에 이런 증상이?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의 신호들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은 우리 눈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 아래에 물(장액)이 고이면서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1. 변시증 (Metamorphopsia): 직선이 휘어 보여요

비율, 욕실 타일이나 바둑판, 모니터 테두리의 직선이 물결처럼 구불구불하게 변형된 시야, 정상 시야와 변시증 시야 비교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증상입니다. 욕실의 타일이나 바둑판, 모니터의 직선 테두리 등이 물결치듯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보입니다. 이는 망막 아래에 고인 액체 때문에 망막이 불룩하게 솟아오르면서 빛이 굴절되어 뇌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2. 중심 암점 (Central Scotoma): 눈앞에 그림자가 생겼어요

시야의 한가운데 동전 모양의 반투명 그림자가 드리워진 장면, 책을 읽을 때 중앙 글자가 가려진 모습,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중앙 부분이 어둡게 보이는 시뮬레이션

 

시야의 중심부에 동전 모양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처럼 어둡거나 가려 보이는 증상입니다. 마치 누군가 눈앞에 반투명한 동전을 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책을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볼 때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3. 소시증 (Micropsia): 물체가 작아 보여요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실제보다 작게 보이는 장면, 같은 크기의 컵이나 문자 비교, 정상 시야와 소시증 시야 비교 이미지

 

같은 크기의 물체라도 한쪽 눈으로 볼 때 유독 작게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 또한 솟아오른 망막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각 왜곡의 일종입니다.

 

4. 시력 저하 및 대비감도 저하

사물 경계가 흐릿하고 색감이 옅게 보이는 장면, 대비감이 떨어져 색이 탈색된 듯 보이는 시야 비교

 

전반적으로 시력이 떨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사물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색감이 이전보다 물 빠진 듯 희미하게 보이는 '대비감도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5. 원시화 (Hyperopic Shift)

책이나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는 장면, 안경을 썼는데도 근거리 글자가 선명하지 않은 모습, 초점 거리가 갑자기 변한 듯한 시야 흐림 효과

 

망막이 앞쪽으로 밀리면서 일시적으로 원시처럼 초점 거리가 변하기도 합니다. 가까운 것을 볼 때 이전보다 더 흐릿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주요 원인 3가지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머리를 감싸쥔 사람, 코르티솔 호르몬 그래픽, 약물·연고·비염 스프레이 등 스테로이드 제품 나열, 수면 부족·흡연·음주·커피 등의 생활 습관 아이콘

 

1. 스트레스

가장 강력한 연관 요인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호르몬이 망막 혈관의 투과성을 높여 액체가 새어 나오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2. 스테로이드 사용

먹는 약, 주사제뿐만 아니라 피부에 바르는 연고, 안약, 비염 스프레이 등 모든 형태의 스테로이드 제제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질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3. 생활 습관 및 기타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경쟁심이 강하고 급한 성격의 소유자(A형 성격)에게서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위에 언급된 증상이 느껴진다면 자가 진단은 금물입니다. 즉시 안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과에서는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망막 아래에 물이 고였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과에서 빛간섭단층촬영(OCT) 검사를 받는 환자, 황반 부위에 물이 고인 단면 이미지

 

다행히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은 3~6개월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경과를 관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고 ▲시력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누출 지점을 막는 레이저 치료광역학 치료(PDT)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관리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눈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눈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무시하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증상이 느껴진다면 꼭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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