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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피부

봉와직염, 알아두면 도움되는 피부 깊숙한 세균 감염

by thinkpragmatic 202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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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와직염은 피부와 피하조직, 즉 피부 아래 조직에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입니다. 한자로는 '벌집 구멍 조직에 생기는 염증'이라는 뜻인데, 감염된 부위가 마치 벌집처럼 붓고 염증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피부 표면의 감염과는 달리 봉와직염은 피부 깊숙한 곳까지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나요?

봉와직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연쇄상구균과 포도상구균입니다. 이런 세균들이 우리 피부에 침입하는 경로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작은 상처나 찰과상을 통해서인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작은 베임이나 긁힘을 통해 세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 원인 인포그래픽 — 작은 상처, 곤충 물림, 무좀·습진, 당뇨병, 면역저하

 

곤충에게 물리거나 동물에게 물린 상처, 수술 부위나 주사를 맞은 부위, 그리고 습진이나 무좀 같은 기존 피부질환이 있는 부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말초혈관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림프부종이나 정맥부전이 있는 경우, 그리고 비만이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봉와직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감염된 부위에서 여러 가지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당 부위가 붉게 변하는 것인데, 이를 의학적으로 발적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부종, 즉 부기가 발생하며 만져보면 뜨거운 느낌이 납니다. 감염된 부위를 만지거나 누르면 아픈 압통도 나타나고, 열감도 느껴집니다. 다른 피부 감염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는 건강한 피부와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붉게 변하고 부은 다리 피부, 발적, 부종, 열감, 압통, 오한을 느끼는 사람

 

국소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발열과 오한이 생기고, 전신적으로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림프절이 부어오르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봉와직염은 주로 의사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서 확인하는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됩니다.

 

시진을 통해 피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촉진을 통해 열감, 압통, 부종의 정도를 확인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나 CRP 같은 염증 수치를 확인하기도 하고, 원인균을 찾기 위한 세균배양검사나 깊은 감염이 의심될 때는 영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의사가 환자의 다리를 진찰하는 장면, 손으로 피부를 만져보는 모습, 항생제 알약과 정맥주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생제 투여입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세팔렉신이나 클린다마이신,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같은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고, 심한 경우에는 반코마이신이나 클린다마이신 정주, 세프트리악손 같은 정맥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 치료와 함께 감염된 부위를 높이 올려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초기 24~48시간 내에는 냉찜질도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봉와직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즉시 깨끗하게 소독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손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청결하게 관리하고, 무좀이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보습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 씻기, 상처 소독, 보습제 바르기, 무좀 치료, 발 관리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고 발 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며, 면역력이 저하된 분들은 작은 상처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압박스타킹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봉와직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특히 빨간 부위가 빠르게 퍼지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다리 피부가 급격히 붉게 퍼지는 모습, 체온계(38.5도 이상)

 

감염 부위에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나오거나, 전신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 빨리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병증과 주의사항

봉와직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 합병증, 패혈증(혈관 속 세균), 괴사성 근막염(근육층 감염), 농양(고름), 재발

 

세균이 혈액으로 퍼져 패혈증이 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근육과 근막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농양이 형성되거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봉와직염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방치하지 않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밝은 미소를 짓는 환자와 의료진이 악수하는 장면

 

특히 당뇨병이나 면역저하 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하시고, 평소 피부 관리와 상처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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